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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상화폐 상장·거래’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내년 문연다

박동민 기자
입력 : 
2022-12-13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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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년말 서비스 개시 목표
회원사 모집해 민간 주도 사업 진행

가상화폐 등을 상장하고 거래하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내년에 출범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한다. 업계·학계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되는 추진위는 거래소 설립 계획을 실행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 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거래소 지주회사, 하반기에 시장 관리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신청과 국내 대표 가상화폐인 위믹스의 상장 폐지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자의 보호 필요성은 커졌지만 금융당국 역할은 전무한 상황에서 부산시가 공공성을 확보한 거래소로 시장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믹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지난 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자료=연합뉴스]

부산시는 내년에 지주회사(1개)와 자회사(3개), 시장 관리 기구(3개) 등 총 7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디지털자산의 발행·상장·거래·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거래 대상을 증권형·비증권형 디지털자산으로 이원화한 체계를 구축하고, 각각 상장·평가, 시장 감시·감독, 예탁·결제를 책임지는 3개 시장 관리 기구를 설치한다.

부산시는 민간 주도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고 펀드를 조성한다. 또 거래소 회원사를 모집해 설립 자금을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상반기 내 거래소 지주회사를 세운다.

내년 하반기에는 거래소 자회사와 시장 관리 기구를 설립한 뒤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투자하고 거래소 설립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민간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전경 [자료=연합뉴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공정한 가상자산 시장 질서를 세우는 게 주된 목표”라며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이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자산 시장의 독점을 해소해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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